하서중학교 대학생지식멘토링 캠프 소감문


2010년 9월 1일 창단된 '중앙대학교 다빈치 봉사단'은 전공과 특성을 살려 창의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교육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에게 아동·청소년의 심리, 사회·환경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체험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동 봉사단은 7월 2일부터 약 한 달 간 하서중학교를 찾아 한국장학재단에서 주최한 제9기 대학생 지식 멘토링 캠프를 진행했다. 이 글은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이 보내왔다.               편집자 말



  
 

처음에 지식멘토링을 친구들과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을 땐 방학인데도 나와서 해야 하나 라는 생각에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저번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모두 재미있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첫 만남에 조금 주춤거리던 우리에게 선생님들께서는 먼저 다가와 주셨다. 모두가 체육프로그램이나 요리 프로그램으로 더 친해졌고, 같은 학교인데도 조금 서먹했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말 못 했던 개인적이고 사소한 고민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성적문제, 친구문제, 가족문제 등 선생님들께서도 겪어본 고민이라면서 해결책을 내주시고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공감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힘이 되었다. 나이 차이가 조금 밖에 나지 않아서 선생님들께서 장난칠 때는 친한 언니, 오빠처럼 느껴졌고,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실 때에는 정말 멋있는 멘토 처럼 느껴졌다. 부모님이나 형제, 친구와는 또 다른 존재로서 그 들이 해주지 못하는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면은 바로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하고 스스럼없이 다가 와 주신 것이다. 조금 뛰어나든, 부족하든, 내성적이건, 적극적이건, 말 수가 조금 적던, 많던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똑같은 기회를 제공해 주셨다. 나는 평소에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조금 모자라거나, 내성적이면 먼저 다가가기 힘들어 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은 본인이 잘못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했다.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서로 돕고 살아야 하며 일방적인 희생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나 또한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마치 선생님들께서는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려 오신 것 이지만 선생님들도 우리들에게 배워가는 것이 있는 것처럼. 
 선생님들께서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함께 지내면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 것을,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할 뿐 조금만 손을 뻗어준다면 더 빠르게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선생님들과 함께 한 추억과 주옥같은 조언들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2014년 8월_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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